드디어 한국에서도 App Store의 시대가 열릴 것 같다. iPhone도 출시될 것이고, Android 폰들도 나올 것이다. 그리고 Windows Mobile(WiMo)를 중심으로한 이동통신사나 제조사의 App Store도 선보일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 몇가지 생각들을 적어본다.

1. 순수의 시대로...
App Store는 너무나 순수한 환경이다.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는다. 대형 게임개발사와 개인 개발자가 공평한 경쟁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고 해도 나는 공평한 시장이라고 예기할 것이다. 현실에서 개인 개발자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고 자신의 결과물을 소비자에게 유료로 팔 수 있는 시장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App Store는 가장 공평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이다.

회사에 소속되어 개발을 하거나 갑에게 결과물을 파는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선택받기도 전에 소규모의 집단에 선택을 받아야만 한다. 이들 소규모의 집단은 자신들의 판단이 옳다고 믿겠지만 절대 소비자의 선택과 같을 수 없다. App Store는 소비자에게 모든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고, 소비자에게 선택받는다.

개발자에게 이보다 순수한 시대가 또 있을까?

2. 한국은 역시...
App Store 관련 컨퍼런스에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App Store 전략에 대해서 들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위치를 유지하는 쪽으로 끌고 가고 싶어한다. 이들은 Apple App Store의 기본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개인 개발자에 대한 패쇄이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은 퍼블리셔, 애그리게이터와 같은 중간도매상과 거래를 하는 체제를 원한다. 이 모델은 결국 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컨텐츠 유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개인 개발자들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거나 중간도매상들에게 헐값에 결과물을 팔아야 하는 것이다.

중간도매상에게만 개방하면서 App Store를 개방한다는 식의 거짓말이 난무하게 될것이다.

3. 여전히 Flash는...
Adobe는 Flash라는 최고의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Flash App Store라는 황금시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중간도매상에 Flash 애플리케이션을 팔아라고 하고 있다. 직접 팔기 위해서도 Apple App Store보다 더 많은 돈과 수고를 들여야 팔 수 있는 환경을 이용하라는 식이다.

App Store 컨퍼런스에도 쉽게 제작이 가능한 컨텐츠에 대한 유로 판매모델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이 없었다. 프로그래머들도 밥숟가락 뜨지도 못했는데, 컨텐츠가 들어와서 물을 흐리지 말아달라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다. 몇개 소개된 WiMo용 애플리케이션들은 최소 5년 전에 웹에서 플래시로 보여주던 것들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한심한 것들이다. Flash가 시장에 나오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 뻔히 보인다.

iPhone에서 Flash 애플리케이션을 파는 것까지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Flash에 적합한 App Store 모델을 하루 빨리 보여 주기만 바란다.

그러나...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지키기에 급급하다. 프로그래머들도 자신들만 만들 수 있는 것만 팔아먹고 싶어한다. 예전에 회사에 들어가서 머리가 굳은 바보들은 공정한 경쟁이 싫기만 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어본다.

CS4 튜토리얼 5회, 위젯 플랫폼에 필요한 예제 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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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e은 모두에게 옳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개방된 애플리케이션 시장인 'App Stor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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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 Store도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Apple이 선택한 방향일 뿐이다. 그러나 Apple이 선택한 방향은 대다수가 옳다고 생각했던 방향과 같았다. 권력을 가지고 있던 이동통신사나 포탈, 제조사가 원하지 않았던 방향이었을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가 권력을 가지고 있기를 원하고, 내가 편하게 밥먹고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컨텐츠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정작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이를 생산하는 게임 개발사들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갑에 해당하는 이동통신사, 포탈, 제조사는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어 하고, 권력이 게임 개발사로 이동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의 직원이 중소 게임 개발사에 찾아가 게임을 팔아달라는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그들은 위에 군림하며 게임 개발사의 사장이나 이사가 찾아와 굽신거리는 현 상황을 지켜가고 싶은 것이다. 개인과 회사의 입장에서 모두 현재의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사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지만, 본능보다는 이성을 중시하는 서구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포털이나 사이트들이 자신의 API를 개방하고 정보와 플랫폼을 개방한다. 제조사들은 모든 개발자들에게 오픈된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열고 있다. 그리고 이동통신사들은 이러한 오픈 마켓을 수용하고 있다.

 

한국은 외국의 변화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따라하는 시늉 정도만 보여준다. 권력을 빼앗길까 두려워 아이처럼 떨고 있다. 개방이 의미하는 것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옳은 방향이란 게임 개발사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 이동통신사가 찾아다니며 게임이나 컨텐츠 개발을 부탁하는 것, 중소기업의 직원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 외부 컨텐츠가 포탈의 직원이 만든 컨텐츠 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소비자가 알게 되는 것 등이다.

 

App Store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 준다. 뛰어난 개인 개발자는 누구보다 많은 수익을 짧은 기간에 올린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에게 굽신거리며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 개발사가 App Store에서 최상위 순위에 올라간다.

 

App Store는 실력을 가진 자에게 이익이 가야한다라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은 한국 사회에는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학벌로 사회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실력 중심으로 간다면 대기업의 기존 구조가 흔들린다. 이는 대기업의 무능한 말단 개발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고위직의 문제로 연결되는 것이다. 갑과 을의 위치가 바뀌면, 대기업 간부로 퇴직하고 중소기업의 간부로 가는 길도 막히게 된다. 그리고 중소기업이나 개인 개발자가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면 좋은 학벌이 필요없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App Store의 모델은 단순히 몇몇 개인 개발자가 돈을 벌게 되더라라는 식의 이야기 거리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동통신사에서 컨텐츠 개발사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학벌에서 실력으로 사회 전체의 권력이 옳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현상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도입을 하지 않는다고 막을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누구나 App Store와 다른 오픈 마켓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권력이 옮겨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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